사동리는 풍수에 입각해서 이름이 지어졌다. 짐승이나 동물, 혹은 어떤 사물의 이름을 대비하여 이름을 지었다면 이는 풍수와 연관이 있다. 이마을 뒷산의 모양이 사슴이 누워있는 것 같다고 하여 와록사라고도 하고, 옥과 같은 모래가 바닷가에 누워있다는 뜻에서 와옥사라고도 하였다. 지금은 모래가 많다는 뜻으로 모래사(沙)를 써서 사동이라 한다.
도동에서 약 10여분을 달려 사동에 다다른다. 흑비둘기 서식지를 물으니 바로 가까운 곳이다. 수퍼 뒤 소나무와 후박나무가 자란 작은 소공원이 있는데 이곳이 바로 흑비둘기 서식지라는 안내간판이 있다.흑비둘기는 울릉군의 상징새로 후박나무열매를 좋아하며, 천연기념물 제 237호로 지정된 희귀보호종이다. 후박나무 숲 앞은 사동해수욕장이다.
울릉도는 바위가 많고 산이 가파르다. 그래서 마을은 바닷가에 다닥다닥 붙어잇는 경우가 많고 마을속에 나무가 자라 하나의 섬처럼 있는 경우는 극히 드믈다. 이곳의 작은 공원의 경우는 흑비둘기 때문에 보호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천연기념물 215호 흑비둘기는 야생비둘기 무리 중 가장 큰 새로 한국, 일본 남부,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울릉도에서는 검다 하여 ‘검은비둘기(흑구:黑鳩)’또는 울음소리 때문에 ‘뻐꿈새’라고도 부른다.
후박나무는 주로 산지에서 자란다. 높이 20m, 지름 1m에 달하고 나무껍질은 회황색이며 비늘처럼 떨어진다. 잎은 가지 끝에 모여서 어긋나고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의 타원형 또는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의 긴 타원형이며 털이 없다. 또한 잎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우상맥이 있다. 잎 뒷면은 회록색이다. 사동 후박나무는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 굵기가 여간 굵은 것이 아니다. 사동은 바다가 열린 편이다. 그래서 과거에는 방풍림으로 자라도록 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은 방파제를 축조하는 기술이 늘어 방품림의 기능도 떨어지게 되었을 것이다. 다행이 몇그루가 남아 흑비둘기의 서식지가 되었다고 하니, 다행스럽기는 하나 안타깝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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