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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산기

제목 도동 행남산책로와 행남등대
작성자 박상근 등록일 2007-03-29 조회수 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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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울릉도 관광의 절정은 행남산책로다.
도동부두 좌해안을 따라 개설된 산책로가 절경이다. 자연동굴과 골짜기를 연결하는 교량 사이로 펼쳐지는 해안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해안산책로는 행남 마을과 이어진다.마을 어귀에 큰 살구나무 한 그루가 있었다고 해서 살구남으로도 전해오고 있다. 마을에서 400m 정도의 거리에 있는 행남등대는 뱃길을 밝혀준다. 해송 사이로 이어지는 등대오솔길은 가을철에 노란 털머위 꽃이 군락을 이루어 장관을 연출한다. 등대에서는 저동항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해안산책로 코스는 왕복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울릉도를 살펴보았지만 육지의 기준에 맞는 명당을 찾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사실 양택에서는 배산임수며 전착후관, 혹은 전저후고의 배치가 이루어져 육지나 섬이 모두 같은 양택삼요의 풍수법을 충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행히도 금강원에서 풍수에 적합한 명당을 찾았다. 비록 금강원이 양택지로 사용되었지만 음택지로도 손색이 없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울릉도가 산이 가파르고 바위가 많다는 것을 감안하면 혈이 이루어지기는 어려운 곳임을 짐작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다.

등대는 바닷가에 있는 시설이다. 유난히 돌출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혈의 틀징은 돌출이라는 말로 정의 할 수 있다. 즉 튀어 나오거나 위로 용출되듯 솟아올라야 한다는 것이다. 간혹 내부적으로 들어간 곳도 있지만 내부에서 살펴보면 튀어나와 있다. 음택이나 양택은 공히 감싸주어야도 하지만 그 내부는 튀어나와야 한다.
등대는 튀어나온 곳이다. 물론 낮은 곳이 아니고 산능선으로 튀어나온 곳이라면 맥이 갈 만한 곳이다. 빛을 멀리 보내기 위해서는 높은 곳에 있어야 한다. 행남 등대는 내해의 등대가 아니라 먼거리에서 빛을 비추어주기 위한 등대이다. 그렇다면 당연하게도 높은 곳에 위치하여 보다 먼곳으로 빛을 쏘아주어야 한다.

행남산책로가 끝나는 곳에는 길이 갈라진다. 하나는 바다가로 이어지는 불과 100미터 이내의 길이고 다른 하나는 등대로 이어지는 길이다. 다다르면 멀리 죽도가 보이는 곳인데 저동항의 촛대바위가 선명하게 보인다. 이곳에 명당이 있다.
새로운 등대를 세우느라 형상이 변해버린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애초의 등대자리가 혈심을 이루고 있다. 두개의 지각이 갈라져 좌우로 뻗은 듯 보이는데 이중 한개의 지각은 앞으로 뻗어나간 지각이다. 저동 방향으로 뻗어나간 지각은 보호사로 구별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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