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동항은 1967년 어업전진기지로 지정, 1979년 12월 항만공사 만료, 태풍등 기상특보시 동해 먼 바다에서 조업중인 선박의 안전을 지켜준다. 울릉도 동쪽으로 난 길의 거의 끝에 자리하고 있다. 아직 울릉도에서 생산하는 오징어의 대부분이 이곳에서 처리된다. 특히 저동항은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으로 일명 해뜨는 마을이라고 불린다.
저동항에서 2㎞ 떨어진 일출 전망대에 올라서면 탁 트인 바다와 함께 죽도, 관음도 등의 절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저동항의 표식처럼 서 있는 바위가 바로 촛대바위다. 전설에 따르면 저동마을에는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늙은 아버지와 함께 사는 딸이 있었다. 조업나간 아버지가 풍랑을 맞아 오랜 기간 돌아오지 않자 딸은 아버지를 찾아 바다로 나갔다. 딸은 그 곳에서 아버지의 돛단배를 보게 되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배가 뭍에는 닿지 않고 자꾸 멀어져갔다. 헛것을 본 것이었지만, 너무도 애가 탄 딸은 아버지를 마중하기 위해 바다로 헤엄쳐 나가다가 결국 지쳐 쓰러져 촛대모양의 바위로 변했다. 효녀바위라고도 한다.
촛대바위는 하늘을 향해 뾰족하게 돌출되어 있다. 저동항의 특징이라면 항내에서는 바다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방파제가 이중으로 막혀 있다. 따라사 바다가에 세워져 있는 촛대바위는 방파제 너머로 보인다. 방파제는 인위적인 교쇄이다. 인간이 양택지를 고를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물이다. 이처럼 생존적인 조건이 충족되면 풍수적인 조건을 찾으니, 바로 교쇄가 잘 되어 있는 지형을 고르는 것이다. 바다의 경우에는 앞이 트여 바람이 들고 파도의 위험이 있으므로 방파제를 만든 것이다. 이처럼 배를 보호하고 마을을 보호하기 위한 방파제는 일종의 교쇄로서 인위적인 좌청룡 우백호인 것이다. 촛대바위는 지나치게 뾰족한 문필의 형상을 하고 있다. 바위로 이루어진 사격은 더욱 강한 기를 내포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바위의 면에 따라,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바라보이는 곳, 사람이 사는 곳, 수명이나 명예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바외로 이루어져 문필을 이룬 촛대바위는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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