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읍의 중심은 파주리이다. 파주에는 3개의 향교가 존재하고 이중 하나는 파주읍에 있다. 각 지역의 향교는 대부분 향토유적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파주향교도 다르지 않아 파주시 향토유적 제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경기도 파주시 파주읍 파주리 335번지에 있다.
파주항교는 파주읍사무소 앞으로 난 외길로 계속 올라가는 길을 따라가야 한다. 그리 멀지 않아 찾기는 어렵지 않으나 막상 찾아보면 답답한 곳이다. 앞쪽으로 군대가 자리하고 있어 앞이 막혀 있다.
파주향교(坡州鄕校)는 파주읍 파주리 마을 중간에 위치하며 경사지에 위치한 관계로 뒤쪽 높은 곳에 배향 공간을 두고 전면 낮은 터에 강학공간을 둔 전학후묘의 전형적인 배치형태를 이루고 있다. 조선 초기에 설립된 이 향교는 선현의 위패 봉안·배향과 파주지역의 교육담당을 위해 건립되었으며, 1660 년(현종 1)에 사액되어 돈암서원 이라고 명명되었다.
인조 때 명륜당, 내·외삼문, 홍살문, 부속건물 등은 건립하였는데 1870년 홍수로 인해 지금 위치로 옮겨왔다. 그러나 한국전쟁으로 대성전, 내·외삼문, 동재를 제외한 건물 등이 모두 소실되고 말았다. 그 후 명륜당은 재건하고 내·외삼문과 주위담장 및 동재 등을 보수했다.
1973년에는 홍살문을 보수하고 대성전을 새로 단청하였으며 1979년에 와서 명륜당, 내·외삼문, 동재, 담장 등을 보수하였다. 1999년에는 명륜당을 새롭게 보수하였다. 갑오개혁이후 교육적 기능은 약해지고 현재는 봄·가을로 석전제를 봉행하고 초하루, 보름이 되면 분향을 한다.
파주향교 대성전은 따로이 경기도문화재자료 제83호로 지정되었다. 일설에는 원래 봉서산(鳳棲山) 구향교(舊鄕校)골에 있던 것을 세조2년(1456)에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하나 확실치는 않다. 경내에는 대성전(大成殿)을 비롯하여 명륜당(明倫堂), 동재(東齋), 내 외삼문(內 外三門)이 위치하고 있다.
명륜당과 내 외삼문은 한국전쟁 때 소실된 것을 1971년 다시 지은 것이다. 강학공간(講學空間)인 명륜당을 앞에 두고 배향공간(配享空間)인 대성전을 뒤로하여 배치되어 있는 전형적인 전학후묘(前學後廟)의 건축구조를 갖추고 있다.
대성전은 정면 3칸, 측면2칸의 이익공(二翼工) 맞배지붕을 한 건물인데 전체적인 비례가 조화를 이루고 섬세한 장식이 가미되어 단정하면서도 아름다운 건축의 품격을 갖추고 있다. 세부구조수법으로 보아 현 건물은 조선시대 말기에 다시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대성전 내부에는 공자(孔子)를 비롯한 중국의 5성현을 가운데 모셨고 동서 양쪽으로 공자의 제자 2명과 최치원(崔致遠), 정몽주(鄭夢周) 등 우리나라 18현의 위패를 모셨다. 이곳에서는 매년봄, 가을에 석전제(釋奠祭)를 거행하고 있다.
파주향교는 지극히 일반적인 배치를 하고 있다. 뒷산이 높은 배산임수의 법칙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주위를 둘러싼 담은 좌청룡 우백호의 전형이다. 그러나 동재를 제외하고는 서재와 동무, 서무가 보이지 않는다. 전사청도 보이지 않는다. 이와 같은 구조는 특이하다. 이곳에는 오래된 나무들이 제각각 모양을 뽐내고 있어 오랜 역사를 대변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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