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 화천읍 하1리 산2번지에는 1969년 3월 10일 낙성식을 한 칠성루가 있다. 칠성이라는 이름은 북두칠성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고 또 칠성신을 생각나게 하지만 칠성신과는 그다지 관계가 없다.
화천 향교골 중턱 남향으로 우뚝 세워진 이 칠성루는 화천 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자리에 위치한 누각으로 향교로 올라가는 길을 따라가다가 향교를 약 200미터 남겨놓고 우측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면 있다. 다니기 편하지만 관리는 잘 되지 않는 편이다.
칠성루가 자리한 산자락은 향교의 외청룡 자락에 해당하는데 강을 향해 뻗어나가는 형국이다. 칠성루의 위쪽에는 정일권대장의 송덕비가 있다. 오래된 유적은 아니며 1969년 3월 육군 제 7사단 칠성부대장 백남대장군이 건립하여 칠성루라 이름하였다. 사계절 구경꾼들이 몰려오고 여름이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피신처로서 주민들의 발걸음이 더욱 끊이지 않으며 한국고유의 건축양식으로 지은 이 칠성루는 주위 경관과 더불어 그윽한 정취를 풍긴다. 그러나 시멘트로 지어진 부분이 많아 오랜 세월 유지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며 석부재의 교체가 요구된다. 특히 이 지방 인사들의 활터인 국궁장소로 활용되고 있어서 더욱 고취와 고아한 정경을 만끽케 한다. 이곳에서 밤 풍광을 보면 화천읍 시가지와 화천강이 유유히 흘러가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칠성루가 자리한 산자락은 향교의 청룡에 해당하지만 칠성루의 기준으로 보아서는 중출맥에 해당한다. 마치 강으로 돌진하듯 달려가는 용맥의 산진처에 자리한 칠성루는 전형적인 음택의 길지에 해당한다. 그러나 기맥의 흐름이 애매하여 참고 오래도록 살피는 노력이 필요하며 조금 더 아름다운 곳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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