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읍내에는 문경향교가 자리하고 있다. 경북문화재자료 제132호로 지정된 문경향교는 경북 문경시 문경읍 교촌리 322번지에 있다.
문경향교 대성전은 1985년 8월 5일 경상북도문화재자료 제132호로 지정되었다. 문경시 북쪽에 위치한 주흘산(主屹山)에 있는 문경향교. 원래 문경향교 건물들은 관계 문적(文籍)과 함께 임진왜란 초기인 1592년 4월 27일에 불타버렸고, 현재의 건물은 임진왜란 후 중건한 것이다. 1990년 명륜당을 중수할 때 나온 상량문에는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1620년에 중건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향교는 교궁(校宮) 또는 재궁(齋宮)이라고도 하며, 문묘와 이에 부속된 교육기관으로 고려에서 조선으로 계승된 지방 교육기관이다. 향교에는 교육을 담당하는 1인의 훈도가 있었다. 훈도는 교생들의 교육을 맡을 뿐만 아니라 교육 진행 상황을 매월 1회씩 문경현감인 경상도 관찰사에게 보고하는 업무도 함께 하였다. 대성전에는 공자(公子)를 중심으로 중국의 4성(四聖)과 송대 4현(四賢) 그리고 한국의 18현을 배향하고 있다.
조선 태종때 창건하였다고 하나, 임란으로 소실된 후 1598년(선조 31)에 재건 하였다. 1676년(숙종 2)에는 명륜당을 재건하였다. 문경고등학교에서 조금 떨어진 곳의 경사가 심한 산자락에 남동향으로 자리잡고 있다. 외삼문 · 명륜당 · 대성전이 동일축선상에 놓인 전학후묘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대성전의 전면에는 동무만이 남아 있으며 명륜당 뒤에는 동서재를 두었다.
동서재는 명륜당의 전면에 있는 것이 일반적이나, 문경향교에서는 동서재가 명륜당 뒤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는 대지의 경사가 심하여 명륜당의 전면에는 동서재를 둘 수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대성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맞배집이다. 장대석 기단 위에 원형주초를 놓고 기둥을 세웠는데 측면 가운데 기둥만 제외하고는 모두 원주를 사용하였다. 주상은 이익공으로 장식하였는데 익공상부에는 연봉과 연화를 얹은 후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부를 전통칸으로 하여 우물마루를 깔았으며, 가구는 대량 위에 동자주를 세워 종량을 받게 하고 종량 위에는 제형판대공을 세워 마룻대와 장혀를 받게 한 5량 집이다.
문경향교 앞에 다다르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전순이다. 즉 산자락 끝의 전순이 확연하게 눈에 들어오고 가장 아래쪽에는 기맥의 증거인 바위가 드러나 있다. 안으로 들어서면 정형적인 혈판의 형상을 느낄 수 있다. 향교는 전국에 산재하고 있지만 혈판에 자리한 경우는 극히 드믈다. 일반적으로 문화재적인 측면에서는 향교가 중요하겠지만 풍수적인 측면에서는 혈판이 중요하다. 문경향교는 양택지로 이용되었지만 음택지로서도 가치가 있는 곳이다. 더구나 관리가 아주 잘되어 있어 귀감이 되는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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