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聞慶邑) 상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건축물인 관산지관(冠山之館)은 경북문화재자료 제192호로 지정되었다. 경북 문경시 문경읍 상리 351번지에 자리하고 있는데 문경읍 서중학교내에 있다.
조선시대에 건축한 관아의 객사 건물로 알려져 있는 이 건물은 현재 문경서중학교(聞慶西中學校) 교정에 있다. 정면 5칸 측면 2칸 맞배지붕 건물로 중앙 3칸은 고설각(高設閣)을 설치하고 양쪽 각 2칸은 빈객(賓客)의 침소(寢所)로 마련한 것이다. 1648년(인조 26)과 1735년(영조 11)에 각각 중수되었다.
이 건물은 창건연대를 알 수 없는 조선시대의 객사이다. 다만 1990년 보수 당시 발견된 상랑문을 통해서 1648년(인조 26)과 1735(영조 11)에 각각 중수했음을 알 수 있을 뿐이다. 일제 강점기부터 광복 이후까지 군청사로 사용되어 오다가 1950년경 문경서중학교 교사 · 교무실 등으로 이용하였다고 한다.
관산지관은 문경 서중학교 운동장 우측 모서리 약간 높은 곳에 남향하고 있다. 원래 주관과 부속관인 좌우익사가 있었으나 지금은 주관과 좌익사만 남아있다. 우익사의 철거 연대와 그 연유는 알 수 없다. 주관(정청)은 정면 3칸, 측면 2칸이고, 좌익사는 정면 2칸, 측면 2칸인데 두 건물이 반칸 정도 거리를 두고 서로 떨어져 있다.
주관은 내부를 통칸 마루로 꾸미고 정면에는 3칸 모두에 4분합여닫이문을, 좌 · 우측면에는 건물 앞쪽칸에만 쌍여닫이 굽널띠살문을 달고 배면과 나머지는 회벽을 시설했다. 가장자리를 화강암 장대석으로 마감한 기단 위에 덤벙 주초를 놓고 방주를 세워 5량가로 꾸민 홑처마 맞배지붕 집이다. 기둥 상부는 정면을 초익공으로, 배면을 묵익고으로 처리하였으며, 5량가의 종량 위에는 제형판대공을 놓아 마루도리를 받게 했다.
좌익사는 왼쪽에 1칸 마루를 두고 그 오른쪽에 반칸 규모의 툇마루를 들인 1칸 온돌방을 앉혔다. 마루는 개방되어 있고 온돌방은 정면과 좌측면에 쌍여닫이 굽널띠살문이 나 있다. 주관과 동일한 기단 위에 방주를 세워 5량가의 홑처마 팔작지붕 집이다. 기둥 상부는 주관처럼 정면을 초익공으로, 배면을 무익공으로 하였는데, 주두 아래를 주관과 달리 창방을 두지 않고 두공 첨차로 장혀를 받도록 했다. 마루 상부에는 대량에 충량을 걸고 그 위에 외기틀을 짜놓고 추녀를 걸쳤다. 한편 주관의 지붕을 좌익사보다 높게 하고 용마루의 양단에 취두를 얹어 그 위용을 갖추게 했는데, 이는 우리나라 객사의 전형적인 모습이기도 하다. 이 건물은 지방의 행정중심지에 자리잡았던 관아건축인 객사로 현재 우익사가 없으나 옛 자리를 잘 지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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