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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산기

제목 석련사
작성자 박상근 등록일 2007-10-10 조회수 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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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석련사는 멀리서도 잘 보이는 그런 곳이다. 가는 길은 포장이 잘 되어 있으며, 아름다운 산길은 백월산의 풍광이 한 눈에 각인되는 그런 곳이다. 낮으막하나 정겨워 드라이브 코스로 알맞다. 석련사에 도착하면 정갈한 경내 모습에 부처님을 향한 환희심이 넘쳐 난다.

홍성군 구항면 오봉리 백월산의 중턱에 자리하고 있는 석련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 7교구 본사 수덕사의 말사이다. 행정구역상의 주소는 충청남도 홍성군 구항면 오봉리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바라보면 394.3미터 높이의 일월산이 주산의 자태를 드러낸다. 산 정상에는 바위들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그 바위들이 마치 부처님의 손바닥과 손가락이 아닌가 야릇하기만 하다.

높은 석축 위에 위치한 대웅전과 그 옆에 그림처럼 서 있는 아름드리 나무가 말 없이 석련사의 역사를 증명하고 있다. 신축한 대웅전은 앞면 3칸, 옆면 3칸의 규모에 주심포 형식에 맞배지붕을 하고 있는 목조 기와집이다. 기존의 건물과는 달리 서향을 정면으로 하고 있다. 내부에는 새로 조성한 석가모니불좌상, 약사불좌상, 관음보살좌상이 있다. 그 뒤로는 후불탱이 있으며, 신중탱과 칠성탱이 봉안되어 있다.

대웅전에서 조금 더 위로 오르다보면 근래에 조성한 산신각이 있다. 정면 1칸, 측면 1칸으로 되어 있고, 주심포 형식이며 맞배지붕을 하고 있다. 내부에는 산신탱이 봉안되어 있다.

산신각을 지나 약 20여미터를 오르면 마애불이 조성되어 있다. 오래도록 세상을 지켜본 마애불은 아니다. 이 마애불에서는 돌에 낀 이끼라든지 세월의 무개를 볼 수는 없지만, 부처님을 모신 사람들의 믿음은 느끼게 된다. 그곳에서 산 아래를 내려다 보면 가슴 속이 환하게 열린다. 일월산은 바위가 많은 산이고 석련사의 경우에는 마애불이 새겨진 곳이 가장 기가 강한 곳이다.

석련사의 입지는 산중턱에 해당한다. 대웅전 우측으로 기맥이 뻗어나가고 좌측으로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작은 지각이 있다. 이 사이에 대웅전이 자리하고 커다란 나무가 자란 곳이 작은 지각의 끝이다. 이 지각은 강한 기맥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마애불이 조성되어진 바위부분은 유난히 강한 기맥으로 이루어져 있어 기도처로 매우 좋은 입지를 가지고 있다.

눈여겨 볼 것은 새로 지은 요사이다. 대웅전의 청룡방향으로 계곡이 있다. 이 계곡을 다듬어 대지를 조성하여 요사를 만들었다. 과거에도 요사가 있었는지 알 수 없으나 세월을 느끼게 하는 나무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계곡의 바람을 차단할 목적으로 심어진 풍수림으로 짐작된다. 그러나 비보를 하는 것보다 애초에 피할 것을 피하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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