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찾아가기
대전광역시 서구 흑석동 산 97
* 관산 주안점
앞은 구봉재사이고 뒤는 만송정이다. 담 옆에는 이곳에 문화재로 지정된 판목이 적지 않음을 알리고 있다. 우선은 구봉재사를 살필일이다. 삼문의 문짝이 운치있다.
솟을형태의 삼문 좌우편에 한칸 규모의 창고가 달려있다. 구봉재사는 전면 4칸 측면 2칸 규모의 팔작지붕을 한 기와집이다. 중앙 두 칸은 앞에 대청을 두고 뒤에 온돌방을 들였으며 좌측 한칸 통칸은 부엌, 우측 한칸통칸은 온돌방이다. 등 뒤로 산을 의지히고 지어진 정형성을 지니고 있다.
구봉재사의 옆 높은 대지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면 담장으로 구획되어진 공간에 만송정이란 현판을 단 건물이 있다. 만송정이라는 이름은 아마도 어떤 인물의 호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만송정은 전면 4칸에 측면 2칸으로 전면 1칸 전체는 마루로 되어 있고 뒷면을 제외한 나머지 삼면에는 난간을 둘렀다. 만송정 전면에는 좌우에 소나무를 심은 조그만 동산으로 만들어 놓았고 그사이로 난 길은 삼문과 연결되었다. 우측 동산에는 만송공이 후손에게 남긴 영세우목이란 글이 새겨진 바위가 있다.
특이한 것은 아마도 양택의 배치일 것이다. 구봉재사는 산의 옆에 지어져 있다. 이는 산의 줄기를 등에 지는 형국의 배산임수의 법칙을 지키기 위함일 것이다. 그런데 만송정은 기맥위에 지어져 있다. 이는 기를 받기 위함일 것이다. 똑같은 양택에서도 무엇을 중요시 하는가에 따라 배치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