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氣)를 찾아서

  • 관산일정
  • 관산기
  • 포토갤러리
  • 관산자료실

관산기

제목 의안대군 묘
작성자 박상근 등록일 2007-11-08 조회수 647
첨부파일
내용
* 찾아가기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평내동


* 관산 주안점

1. 주산과 내룡

2. 혈판

3. 좌향

4. 교쇄와 국(局)

5. 혈판을 파악하는 방법(귀부와, 잉혈)


산길을 따라 오르면 곡장을 두른 여러기의 묘역이 나타나는데 이숙(李淑)의 묘역을 주의해서 살필 필요가 있다. 인작이 가해지기는 하였으나 용이 실하여 혈판을 이루었다. 그러나 혈판에 품자형식의 묘역 배치는 권장할 만한 것은 아니다.

품자형 묘역 배치는 혈판이라 해도 무리가 있다. 혈을 이루는 혈판이라 해도 혈장은 그리 크거나 넓은 것이 아니다. 따라서 한 장의 묘역은 혈심에 들 수 있으나 다른 묘역은 벗어난다. 만약 가장 상부의 묘역이 혈심에 들었다면 아래쪽의 묘역은 좌우로 벌려 있으므로 혈심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아울러 혈장 주위로는 수맥이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혈장 외의 묘역은 수맥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눈여겨 볼 것은 이숙의 묘역 백호자락이다. 백호라고 하면 대단히 튼실한 사격으로 지각을 지칭하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사실은 다른 묘가 들어서 있다. 곡장을 두르고 있어 지각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전순 방향으로 바라보면 지각이 있다. 그런데 지나치게 묘역을 넓히다 보니 작은 능선을 뭉개어 골짜기에 자리 납았다. 지금도 혈판은 모양을 가지고 살아있으며 지각 끝의 전순은 바위로 둘러쳐져 있다. 후손이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지나친 욕심을 부리면 이처럼 자리를 놓치고 좌향을 틀어 버리는 어리석음을 보일 수 있다.

이화의 묘역은 매우 뛰어난 묘역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욕심을 내서 앞으로 당겨 쓴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혈판을 잘못 이해한 탓으로 보인다. 살펴보면 좌선익 방향에 작은 지각이 나와 두툼해 보이는데 지금은 많이 깎였다. 이는 지각이 아니고 잉혈로 보이는데 애초의 모습을 잃었다.

이 잉혈에 묘역을 조성하였다면 지금의 묘역은 자연스레 7-8보 뒤로 밀려났을 것이다. 지금의 묘역을 살피면 좌측의 계곡에서 부는 바람과 가깝다. 이는 묘역이 정확한 자리에 재혈되지 않았음을 보이는 것이다.

이화의 묘역 앞에는 혈장이 남아있다. 혈판 끝에는 작은 바위가 있는데 이는 귀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넓은 곳은 아마도 가문에서 제사를 지낼때 절을 하고 음식을 준비하는 공간으로 사용하는 것 같은데 뛰어난 자리이므로 묘역을 조성하여도 좋다. 단, 전체적으로 눈에 뜨이는 특별한 사격은 보이지 않는 것이 흠이다.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