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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시처인구 백암면 박곡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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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것은 이 천신약사암이 불교 종파중에서 삼론종[三論宗]이라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흔한 종파가 아니다. 삼론종은 불교 종파의 하나로서 인도의 고승 용수(龍樹)의 ≪중론 中論≫과 ≪십이문론 十二門論≫, 제바(提婆)의 ≪백론 百論≫ 등 삼론을 주요경전으로 삼아 성립된 종파이다. 중국에서는 수나라 때 이 종파가 성립되었으며, 특히 고구려의 승랑(僧朗)은 중국에서 삼론학을 집대성하여 새로운 삼론종의 성립에 원동력이 되었다. 그러나 우리 나라 안에서 삼론종이 성립되었다는 뚜렷한 전거는 전하지 않는다. 흔적이 없는 것은 아니다. 고구려의 혜관(惠灌)이 일본 삼론종의 시조가 되었고, 백제에도 혜현(惠現) 등 적지 않은 삼론학자가 있었으며, 신라에서도 삼론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있었다는 점 등을 미루어, 우리나라에서도 삼론종이 있었으리라고 추정하는 학자들도 있다. 또, 학자들 가운데에는 중도종(中道宗)과 법성종(法性宗)을 삼론종이라고 보는 경우가 있으나, 이 두 종파도 사료상 이름만 보일 뿐 자세한 내용이 전하지 않으므로 전혀 근거는 없는 설이다.
아무튼 삼론종은 우리나라에서 흔한 불교종파는 아니다. 천신약사암에 올라보면 비교적 좁은 계곡을 메우거나 치장하여 양 옆으로 법당을 지었다. 우리나라 일반 사찰에서 볼 수 있는 당우의 모습이 아니다. 일본의 사찰이 지니는 형태와 현대사회의 건축물이 지니는 특징이 복합적으로 배합되어 있다. 건물의 이름은 법당뿐 아니라. “터주각” “제당”등으로 불리는 것으로 불교의 사상과 전래 사상인 무속(巫俗)이 적절하게 배합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성황당도 모시고 있다. 특히 성황당의 위치는 가장 강한 기맥의 토출지점에 자리하고 있다. 천신약사암은 계곡에 자리하고 있어 계곡풍이 의심되는 곳이다. 강한 신념과 불심, 혹은 무속적인 특징을 가지고 나름대로 비보를 한다고 하지만 계곡풍을 완벽하게 막을 수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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