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룡사는 영동고속도로 이천 나들목애서 가까운 곳에 있다. 대월면 대흥리에 자리하고 있는데 길을 잘못 들면 이리저리 빙빙 돌아야 한다. 대월면으로 갔다가 대대리를 거쳐 3번 도로로 들어가 이리저리 돌아 찾아갔는데 이천나들목을 나와 열병합발전소 앞을 지나 대흥리로 들어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우리 나라는 예로부터 불교국가였다. 불교는 호국의 정신과 융합되기도 했다. 조선시대의 억압을 거쳐 2000년대에 들어서는 불교가 다시 부흥하는 것으로 느끼는 것은 단순히 한사람의 생각만은 아닐 것이다.
해룡사는 풍수를 배우기 위해 찾아가기에는 너무 작은 사찰이다. 살펴보니 당우라고 해 보아야 3채가 전부이지만 마을 사람들의 안식을 위해서는 그럭저럭 필요하다고 할 수 있는 사찰이다.
풍수를 배우는 학인의 눈으로 보아서는 그다지 좋은 입지는 아니다. 길에서 들어가는 방향에서 정면으로 볼 수 있게 대웅전을 배치하였지만 그 방향은 산을 등에 지고 있는 형상이 아니라서 배산임수의 법칙에 벗어나 있다. 오히려 요사가 앞을 바라보는 형상인제 제자리에 정확하게 배산임수를 이루지도 못했다. 자리가 바뀐 것도 문제이지만 역시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결점이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삼성각이다. 삼성각은 대웅전의 측면에 자리하고 있다. 입구에서는 보이지 않는 뒤쪽에 해당한다. 그러나 대웅전이 측면으로 지어져 있기에 옆에 해당한다. 그런데 다가가 보면 당우의 위치가 계곡 앞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계곡은 크고 작은 것을 떠나 양택과 음택에서 모두 치피해야 하는 요소이다.
흔히 계곡풍은 충(沖)으로 파난해야 한다. 음택에서도 계곡풍은 반드시 피해야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는 바람이 음택지지에서 유골을 풍렴에 시달리게 하며 그 결과 후손에게 벙어리와 같은 질병을 남기기 때문이다. 바람이 불어오는 입지에 묘를 쓰면 후손은 일조파산한다.
양택도 다르지 않다. 사람에게 화가 오니 가장 큰 화는 역시 끊임없이 다가오는 병이다. 때로는 강한 영향으로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사람이 늘 상주하지 않는 사찰의 당우라 해도 건물이 망가지거나 무너지고 때로 기와장이 쉽게 무너지거나 상할 수 있다. 상주하면 역시 좋지 않아 풍병이 들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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