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氣)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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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산기

제목 강릉 오죽헌
작성자 박상근 등록일 2007-11-22 조회수 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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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오죽헌은 단순히 오죽헌만을 살펴볼 수는 없다. 우선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국(局)은 백두대간에서 뻗어나온 여러 줄기의 지각중 한지각이 동해로 뻗어나가다가 방향을 틀어 마치 갈고리와 같은 모습으로 환포하고 있다. 즉 바다를 향해 뻗어가다가 기맥이 구부러져 바다 방향을 등으로 삼아 다시 백두대간을 바라보는 형국이다. 만약 혈이 이루어졌다면 이곳은 회룡고조형이라 할 수 있는 곳이다. 예로부터 회룡고조는 태조산을 바라보고 안산을 삼으니 할어버지 무릎 앞에 앉은 손자와 같아 충신과 효자가 난다고 하였다.

해풍이 드는 방향을 산이 가로막으니 천연적으로 바람을 차단하는 보국을 이루었다. 그러나 국이 좋다고 모두 좋은 것은 아니다. 기맥이나 혈처에 자리한 건물이 좋은 것이다. 문성사는 배산임수의 법칙에 충실하니 극귀상이라 할 것이다. 오죽헌은 방향을 측면으로 잡았으나 기맥을 타고 있으니 또한 좋다. 그러나 주변이 모두 파헤쳐지고 인작으로 그 형상을 찾아보기 어렵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고택이 나온다. 새로이 개축한 것으로 보이는데 유려하고 고졸미가 보인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국은 좋으나 양옆으로 지각이 보이니 실인 즉슨 약간 오목한 곳, 즉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지만 계곡의 형상이라 계곡의 형상에 위치하는 곳에는 수기(水氣)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산은 멀리 백두대간이 안산이라 회룡고조의 특징이 드러나는 곳이다. 그러나 국이 넓어 평야가 이루어져 있으니 먹을 것이 풍족하고 바람을 막고 있으니 안정적이다. 그러나 최근 도시가 발달하며 풍광이 변해버렸다. 앞으로도 더욱 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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