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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송호 해수욕장의 방풍림
작성자 박상근 등록일 2007-12-16 조회수 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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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해남의 끝이자 우리나라 육지의 끝에 해당되기 때문에 땅끝마을이라 불리는 곳에 가면 더 이상 갈 수 없어 차를 돌려야 한다. 그런데 이 땅끝 마을에 도착하기 2킬로미터 정도를 남기고 아름다운 바다을 만난다.

송호리 해수욕장은 겨울은 한적하지만 여름은 제법 붐비는 곳이다. 노송이 무성하고 바닷가의 고운 모래와 맑고 잔잔한 물결이 호수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송호(松湖).

해변가에는 어른의 허리아름에 해당하는 소나무들이 즐비하다. 마을과 바다 사이에 자란 이 소나무는 사람의 정성으로 길러진 것 같지만 사실은 자연적으로 자라난 것을 사람들이 보호했다고 한다.

송호리의 해송림대는 송호리의 해안과 도로에 인접하여 길이 약 394m, 면적 약 16,474㎡에 걸쳐, 7.5m에서 38m의 너비로 자생하고 있다. 수량은 약 640여 그루로 해안방풍림(海岸防風林)의 기능을 한다.

이곳 해송의 수령은 약 200년된 나무를 비롯하여 어린나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분포해 있다. 나무흉고는 41㎝에서 120㎝에 이르는 나무가 가장 많으며 200년생은 될 것으로 보이는 둘레 181㎝에서 220㎝에 이르는 노목이 전체의 약 4.3%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나무흉고의 분포로 볼 때 인공적인 식재가 아니라 자연발생적으로 성장한 나무로 여겨진다.

수령이 다양하게 분포해 있는 이 해송림대는 해안방풍림으로서의 기능을 지니고 있는 방재림의 일종인데 그 기능적인 면에서나 교육적인 견지에서 중요할 뿐만 아니라 해안지방의 풍치를 유지하는데도 유익하다.

해안방풍림은 여러 가지 이익이 있어 일부러 키우기도 하는데 우선적으로 풍수적의미가 있다. 즉 바다는 넓고 사람이 사는 곳은 좁은 육지이므로 기운이 빠져나가거나 재물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다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그보다는 바람을 차단하여 사람이나 가축의 건강을 유지하며 토지의 유실을 막는 것이 중요했다. 특히 바닷바람이 강하면 곡식도 잘 자라지 않으므로 방풍림은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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