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찾아가기
대흥사 산내암자
* 주안점
1. 북미륵암은 1754년(조선 영조 30) 중수했으며, 이 곳에서 연담 유일(蓮潭 有一; 1720-1799)과 벽담 행인(碧潭 幸仁), 연파 혜장(蓮坡 惠藏; 兒庵도 호, 1772-1811) 등의 큰스님들이 배출되었다. 자세한 연혁은 전해지지 않는다. 현재 북미륵암에는 마애여래좌상(보물 제48호)과 삼층석탑(보물 제301호)이 있다. 이 삼층석탑에서 건너다보이는 봉우리에 같은 형식의 석탑이 또 있는데, 이는 계곡을 사이에 두고 대칭으로 서 있는 특이한 경우다. 남미륵암에도 선각(線刻)한 미륵불이 있다. 최근 남미륵암에서는 고려 때의 것으로 보이는 납석(蠟石)으로 만든 여래좌상 1기가 발견되어 법당에 봉안되었다.
2. 2005년 보물 제48호 ‘대흥사 북미륵암마애여래좌상’이 국보로 승격됐다. 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은 문화재위원회를 열어 이 같이 결정하고, 대흥사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을 국보 제308호로 지정했다. 국보로 지정된 마애여래좌상은 공양천인상이 표현된 독특한 도상에 항마촉지인을 하고 있는 여래좌상이다. 본존불의 높이만도 485cm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크고 조각이 유려해 뛰어난 상으로 평가된다. 천인상 조각은 고려전반기의 유일한 예로 평가되고 있다. 이 마애여래좌상은 보호각인 용화전을 해체보수하는 과정에서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 화제가 된 바 있다.
3. 북미륵암마애여래좌상이 있는 용화전 뒤쪽에는 대흥사 북미륵암삼층석탑 (大興寺 北彌勒庵三層石塔)이 있다. 보물 제301호로 지정된 삼층석탑은 전라남도 해남 대흥사 북암에 2기의 삼층석탑 중 우측에 있는 석탑이다.
4. 한편 이 삼층석탑에서 건너다 보이는 동쪽 산등성이에 똑같은 형태의 석탑이 있다. 이 탑은 3층 옥개석이 결실된 채 남아 있었는데 1995년 북암·요사 중수와 함께 원형대로 복원되었다. 이 탑은 각 부분의 형식이 북미륵암 삼층석탑과 흡사하여 같은 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서산대사유물관에 전시된 3체의 금동불상이 1970년 바로 이 탑에서 발견되었다 한다.
5.북미륵암의 소고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북미륵암을 중심으로한 이 일대가 마치 바다의 게[蟹]와 같은 형상이라 그대로 석불을 조성하면 무너지게 되므로 게의 오른발에 해당되는 곳에 보물 제301호인 서쪽 삼층석탑을 세우고 게의 왼발에 해당되는 지형에 동쪽 삼층석탑을 세워 땅의 기운을 눌러 게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한 뒤 북미륵암을 조성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 전형적인 진압과 비보풍수의 전형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