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찾아가기
해남에서 대흥사방향 3킬로미터
* 관산 주암점
1. 입향조 어초은 윤효정 이해
2. 주산인 덕음산의 이름과 의미
3. 주산- 청룡- 백호- 안산
4. 당시의 시대상, 윤선도가 아닌 윤효정의 삶 이해 녹우당은 일반적으로 고산 윤선도의 고택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풍수지리적 공간배치나 여러 의미를 통해 볼 때 이곳은 입향조인 어초은 윤효정이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한나라의 도읍지나 마을터를 얼마나 잘 잡느냐에 따라 흥망성쇠가 결정된다는 것을 볼 때 어초은은 이곳을 거의 완벽한 터로 가꾸어 놓은 셈이다. 윤효정은 그의 세거지인 강진 덕정동에서 해남의 향족인 정호장의 사위가 되어 해남의 현치소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그는 해남현읍을 떠나 처가살이를 마치고 드디어 분가를 하게 되어 백련동에 새로운 터전을 잡게 된다. 남귀여가혼(南歸女家婚, 처가살이)이라는 당시 결혼 풍습 속에서는 결혼초의 처가살이는 자연스러운 것이었는데 어초은도 처가살이를 마치고 독립을 하여 일가를 이루게 된다. 대 향족의 사위가 되었던 윤효정은 분가를 하면서 얼마만큼의 재산을 물려받았을까? 당시는 남녀균분제(男女均分제)에 의해 딸에게도 재산을 똑같이 물려주었다. 정확한 기록이 남아있는 것은 아니지만 전해오는 말에 특히 윤효정의 부인이 된 정호장의 딸이 기지(아니면 떼를 써)를 발휘하여 더 많은 재산(땅)을 물려받았다고 해 나름대로 상당한 재산을 물려받았음을 알 수 있다. 그 땅이 녹우당 앞을 비롯한 옆 동네인 신안마을 앞 들판이었다고 하며 지금도 이곳 일대는 대부분 녹우당 종가의 땅으로 되어 있다. 이는 이후 해남윤씨가 기틀을 잡는데 중요한 기반이 된다. 어초은 윤효정이 터를 잡기 전 장원의 땅 백련동은 처음에‘도강김씨(道康金氏)’들이 들어와 살았다고 한다. 이 터에 어초은이 들어 온 이후 이곳은 해남윤씨 마을로 변한다.고산 윤선도를 풍수의 대가로도 알려져 있지만 전국에서도 최고 길지 중에 한 곳으로 말하고 있는 이곳 백련동을 선택한 것을 보면 윤효정의 안목 또한 매우 뛰어났음을 알 수 있다. 어쩌면 윤선도의 가문은 풍수를 덕목으로 삼았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어초은(漁樵隱, 1476~1543)은 1501년 26세에 성균관생원에 합격하는데, 벼슬에 미련을 버리고 오직 농업과 자손교육에 힘쓰며 살아간다. 고기나 잡고 땔나무를 하면서 살겠다는 어초은(漁樵隱)의 호가 이러한 사상을 잘 말해준다. 녹우당은 어초은이 자손들에게 바람직한 인격형성에 도움이 되는 성리학의 실천적 사고를 자연환경에 담아 이를 전통풍수 사상에 맞추어 백련지를 꾸미고 조성한 원림이라 할 수 있다.
5.풍수적 해석 녹우당이 녹색의 장원이라 불릴 수 있는 특징은 무엇보다도 사신사가 아주 훌륭하다는 점이다. 풍수적인 안목에서 볼 때 녹우당은 현무에 해당하는 뒷산부터 아주 잘생겼다. 뒷산인 덕음산(德陰山·192m)은 규모가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은 산이다. 왜 이름이 덕음산일까? 해남윤씨가의 유거지를 보면 이러한‘덕(德)’자와 관련이 깊은 산이나 이름들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어초은의 아버지와 선조들이 모셔져 있는 강진 덕정동(德井洞), 도선산인 한천동 영모당 뒷편의‘덕암산(德岩山)등에서도 이미 쓰여지고 있는 덕자 지명이다. 이러한 덕자 관련 지명은 여러 곳에서 쓰이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덕음산은 중후하고 세련된 신사의 인품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갖게 한다. 덕음산은 굳이 해석하면 덕의 그늘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산 이름에 굳이 덕(德) 자를 집어넣은 이유는 풍수적 맥락에서 찾아볼 수 있다. 덕음산은 풍수가들에 의하면 토체(土體)의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한다. 산의 정상 부분이 한 일(一) 자처럼 평평한 산을 풍수에서는 토체라고 부르는데, 흔히 두부를 잘라놓은 것 같다고 해서 일컫는다. 그런데 음양오행에서 토(土)는 덕을 상징하며, 토는 어느 한쪽에 치우지지 않으므로 균형 감각이 있다고 본다. 그래서 토를 덕이라고 표현하는데, 무조건 후하게 베푸는 것이 아니라 균형 감각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덕의 덕목이기 때문이다. 덕음산은 돌출된 바위나 울퉁불퉁한 기복이 없는 산이다. 전체적으로 단정함과 깔끔함이 돋보이는 산이다. 한마디로 덕스럽게 생겼다. 일설에 의하면 덕음산의 중턱에 조성된 비자나무 숲(천연기념물 제241호) 또한 고산 윤선도가 돌출된 바위나 나무가 없는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비자나무숲을 조성하였다고 하여 풍수적 조영사상을 엿볼 수 있다. 적어도 이곳 녹우당은 자연을 통해 거의 완벽한 원림자연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6. 어초은의 묘 음택의 기준은 용,혈,사,수,향,이다.
7, 비자나무 숲 풍수적 목적(바위를 가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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