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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산기

제목 신복사지(神福寺址)
작성자 박상근 등록일 2010-09-16 조회수 476
첨부파일
내용
* 신복사(강릉)

강릉시 내곡동에는 아담한 신복사터가 있습니다.
삼면으로 에워싼 푸른 소나무숲과 바닥의 새파란 잔디가 눈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는 곳입니다. 사찰 터를 감싸고 있는 청룡산과 백호산의 호위아래 듬성듬성 남아 있는 주춧돌과 독특한 양식의 삼층석탑, 그리고 그 앞에 왼쪽 무릎을 세우고 앉아 있는 풍만한 체구의 보살상만이 푸르름 속에서 유일하게 색다르게 드러나는 조형물입니다.

신복사는 확실한 것은 알 수 없으나 범일국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하며, 출토된 기왓장 명문에 신복(神福)이란 글자가 발견되어 신복사지라 불리웁니다.
보물 87호인 삼층석탑은 각층마다 별석(別石)인 괴임돌을 깔고 있는 점이 특이하고, 초층 탑신에 감실이 음각되어 있는 것과 그 앞에 보물 84호인 보살상이 좌정한 것으로 보아
고려 시대 초기 10세기 후반기에 제작된 것이라 하네요...
오대산 월정사 팔각구층석탑 앞의 공양보살상과 흡사한 이곳 보살상은 머리에 원통형 보관(寶冠)을, 그리고 그 위에 팔각천개(八角天蓋)를 씌웠습니다.
꿇어앉은 자세로 두 손은 가슴에 모아 무엇인가를 잡고 있는 모습입니다. 근데 무엇을 붙잡고 계셨을까요???
풍만한 얼굴과 통통한 엉덩이가 매력이 넘칩니다. 보살이 앉아있는 대좌는 윗면을 둥글게 하여 보살이 들어앉을 수 있도록 하였으며, 바깥쪽에는 소담스런 두겹의 연꽃잎을 조각하였습니다. 혹시 칠만 이천세 동안 자신의 두 팔을 태우며 공양했다는 법화경의 약왕보살을 표현한 것은 아닐까요...

아쉬운 것은 누군가에 의해 갈려져 나간 코와 입술에서 원래의 호인(好人)얼굴 모습을 찾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육자진언(六字眞言) ‘옴마니반메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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