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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남해 다랭이마을의 풍수 _ 박상근
작성자 박상근 등록일 2012-06-08 조회수 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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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박상근 풍수연구소에서 남해 다랭이마을을 다녀왔습니다.

남해에서 제일 먼저 뜨는 해를 받아 농사를 지어온 다랭이마을.
원래 지명은 간촌(間村)이었습니다. 마을 양쪽으로 흐르는 냇물 사이에 마을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내를 따라 천수답 논이 조성 되어있는데, 불교의 상징 의미인 108계단이라 하네요. 이곳에서 논을 세는 숫자 단위는 배미인데, 전체면적은 683배미 현재 단위로 환산하면 약 60,000평 정도며 1,000석의 벼가 생산된다 합니다. 우리네 조상들의 지혜와 노고가 녹아 있는 곳입니다.

450년 전에 마을형성이 되었는데, 어느 도사가 가천(加川)이라 하라고 했답니다. 천(川)자의 글자의 모양대로 3번의 풍요가 찾아 올 것이라고 예언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1941년부터 1974까지 남해군에서 잘사는 4동네 중 하나였었고, 현재 지명이 널리 알려져서 다시 잘사는 스타동네가 되었다 합니다. 이 마을에는 조선시대 노천철광이 있었으며 쇠를 제련도 했습니다. 미륵불이 있는 바로 위지점서 쇠똥이 발견되어 쇠끄산이란 명칭도 얻었다 합니다.

미륵불! 현재는 암수바위라 세간에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조선 영조 때 발견 하였습니다. 이 지방 현령의 꿈에 미륵이 나타나 ‘내가 가천 어느 위치에 누워있는데 나를 일으켜 세우면 필히 마을에 경사스런 일이 생길 것이다“라는 선몽을 하고 이 장소에 와보니 미륵바위가 누워있는지라 일으켜 세웠다 합니다.

아이를 갖지 못하는 부부가 기도를 하면 반드시 아이를 가진다는 영험한 바위지요. 인마(人馬)의 통행이 없을 때 자정을 기준으로해서 기도해야(실제 사례 많음) 그 기운을 받는다 합니다. 숫바위가 암바위의 입구(질)앞에 서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득남이나 다산을 하는데 좋은 지리적 잇점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관광객들에게는 암수바위가 있는 마을이라 많이 알려져지고 또 그래서 많이들 찾아오고는 있지만 마을에서는 암,수바위의 명칭을 다시 원래의 미륵바위로 바꾸기로 했다 합니다.

뒷산모습은 바다서 봤을 때 마을의 우백호(우백호)격인 왼쪽 산은 응봉산(鷹峰/매봉)입니다. 이 산에는 육조문(六祖門/스님 6분이 하늘로 승천했다는 전설이 깃든 장소)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봉우리가 6개입니다. 그 정상부 봉우리는 거대한 암석으로 되어있어서 마을 아녀자들의 기운이 남자를 압도하고도 남을 것 같습니다.

좌청룡격인 산은 설흘산(雪屹山/눈이 한 번씩 쌓인다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곳은 워낙 따뜻한 남녘이라 눈이 안 오는데 망산(설흘산의 옛이름)에만 눈이 쌓인다고 합니다. 산에 봉수대도 있습니다. 불과 연기로 동쪽으로는 삼천포까지, 서쪽으로는 여수 순천까지 소식을 전했습니다.

좌청룡 산과 우백호 산은 높이와 길이가 비슷합니다. 거기다가 우백호 산이 마을과 가깝게 있어서 남자에 비해 여자의 기운이 매우 강합니다. 해서 이곳에서 13대를 이어 살아온 어느 노인장의 말씀도 역시나 여자의 기운이 더 강하다고 귀띔 해주셨습니다.

망산의 원래이름은 소흘산(신동국여지승람)이었습니다. 해발 482미터의 매봉산과 472미터응봉산이 마을을 양쪽으로 감싸고 병풍처럼 내려왔습니다. 풍수적으로 풀어본다면, 이는 바다에서 보면 박쥐가 매달려있는 모습으로 보이며, 여자의 음부(옥문)모습과도 매우 흡사합니다. 마을은 가운데로 주산이 내려온 넓은 터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청룡과 백호 산이 비슷한 높이로 내려와서 교쇄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그런지 서로가 잘났다고 다툼을 자주 하는 것이(실제 마을 인심이 질투와 시기가 조금 심합니다) 흠이라면 흠입니다.

마을 앞바다에 조그만 섬이라도 있었다면 마을 터가 대지(大地)가 되었을 것이고, 양쪽에 흘러내려온 내가 합수가 되었다면 또다시 금상첨화격일 터인데 아쉽게도 이 같은 요건이 갖추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행이도, 바닷가에서 마을을 올려다보면, 아래쪽 부분이(氈脣) 거대한 바위로 형성이 되어있어 마을을 짊어지고 있는 명당판의 기운이 바다로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큰 위안이 됩니다.

암,수 바위라 불리우는 미륵불이 명당판의 전순(氈脣)자락에 있는 것으로 본다면, 마을의 명당판은 거대한 잉육혈(孕育穴)모습입니다. 명당판을 결지한 후 산 지각 한줄기가 카페가 세워져있는 방향으로 흘러 바다까지 이어져 내려가고 있습니다.

첨부 : 상기 사진속의 노인장은 이곳에서 13대를 이어 살아 오셨다고 하시며 상기에 언급된 다랭이마을의 역사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또한 마을에서 서쪽으로 2키로 정도가면 황장산 국사봉 천왕봉이 있는데 기운이 좋은 국반급(國班級)자리가 있는데 왕이 나올 자리라는 말씀을 하셨지만 본인 박상근이 직접 확인해 보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풍수디자이너 박상근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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